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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인천 중구 중국집 노포 백년가게 "신동양"

램츄 2022. 7. 4. 09:29

토요일 특근도 했으니 외식이나 해볼까 하고 열심히 인천 중국집 맛집을 검색해보았다.

동인천 쪽은 차이나 타운도 있고 화교도 많아서 배달이든 홀이든 중국음식은 실패해본 적이 없는데 어젠 일하고 지쳤는지

배달용기 치우는 것도 귀찮고 해도 지지 않아 너무 멀리 가는것도 힘드니 최대한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찾아보았는데

그중 제일 많이 나온 곳이 중구의 신동양이라는 가게였다.

" 엇 여기 이마트 갈때 지나갔던 곳이잖아! " 바로 출발! 

 

■ 신동양

■ 주소 : 인천 중구 신흥동1가 44-2 1층 (동인천 이마트 가는 뒷골목)

■ 영업시간 : 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 / 평일은 11:00~22:00

■ 연락처 : 032-773-5256

 

늦은 밤에 지나가면서 봤던 집이었는데 신세계에서 황정민과 이정재가 같이 밥 먹었을 거 같은 느낌의 가게였는데 찾아보니 드라마에도 나왔던 집이라고 한다. 

소상공시장진흥단 중소기업벤처부선정 "백년가게" 로 뽑힌 40년을 넘게 한자리에서 영업한 노포답게 탕수육과 유니 짜장 맛집으로도 알려져 있다고 한다.

중국음식에 도가튼 남편과 함께 하니 설렌다.

밖에서 봤을땐 가게가 커 보이진 않았는데 내부는 테이블도 많았고 안쪽엔 회전 테이블까지 갖춰져 있어서 주말 외식하러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다.

요새 그림액자에 관심이 많아서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인 모란 액자.

 

메뉴는 코스부터 단품까지 너무 다양하게 있어서 메뉴판은 다 찍지 않았고 주문은 탕수육 소자( 22,000원) , 유니 짜장 (8,000원), 고추짬뽕(8,000원)  이렇게 주문했다.

특히 이 집은 2019년까지는 기본 짜장면의 가격을 40년간 4천 원으로 유지하고 있었으나 물가 상승은 피해 갈 수 없는 법, 기본 짜장은 6000원이지만 요즘 물가에 비하면 괜찮은 가격이다.

기본 양파, 단무지, 춘장, 김치, 양파를 좋아하여 많이 달라고 부탁드렸더니 거의 양파 반개를 주셨다. 아낌없는 서비스에 만족스럽다.

탕수육이 나오기 전 남편이 혹시 부먹으로 나오면 어떡하지 걱정을 했는데(남편은 찍먹파)

우리 둘 다 탕수육 한 개씩 먹어보고 와...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물론 요새 중국집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찹쌀 탕수육처럼 쫄깃쫄깃한 식감은 아니지만 두껍지 않은 튀김옷이 살짝 매콤하게 느껴지면서 과하게 바삭하지 않은 적당한 고기 식감이 너무 훌륭하였다.

꾸미지 않은 탕수육 기본 같은 느낌.

소자인데도 둘이 먹다가 남길 정도로 양도 많았다.

둘 다 처음 먹어보는 유니 짜장

유니 짜장은 간 고기를 춘장에 볶아서 먹는 고기 짜장인데 간짜장처럼 따로 나온다. 

소스를 많이 주셔서 밥까지 비벼먹고 싶었으나 그럼 내일까지 배가 안 꺼질 거 같아서 겨우겨우 참았다.

비벼비벼

 

예상외로 기대하지 않았던 짬뽕이 날 제일 만족시켰다.

사람들이 짬뽕은 평타다라고 해서 별 기대를 안 하고 시켰는데 세숫대야 양은 둘째치고 계속 끌리는 맛이다.

나는 짬뽕보다 볶음밥 파이지만 이날은 기본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시킨 거였는데 면도 쫄깃하고 국물이 시원하면서 깊고 진한 매운맛이라 배부른데도 불구하고 국물을 계속 먹었다.

 

유니 짜장 소스는 많이 남은 게 아까워 포장해달라고 요청드려서 그다음 날 볶음밥도 해 먹었다.

 

누가 동인천 중국집 소개해줘라고 말한다면 난 주저 없이 신동양을 말할 거 같다. 

 

또 가고 싶은 집 찜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