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됐던 금요일 우산 없는 남편 데리러 갈 겸 전에 살던 송내에서 아는 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30년 넘게 살았던 곳이 송내라서 고향 같기도 한 곳인데 올 때마다 정겹다.
송내에 살때 남편과 제일 많이 갔던 곳이 송내 북부역 앞 영화의 거리에 있는 크라운 호프인데 장대비가 내리는 금요일에 김치 우동이 어울릴 거 같아서 주저 없이 골랐다.
■ 크라운호프 송내영화의거리점
☎ 032-327-1180
■ 영업시간 : 연중무휴 16:00 ~ 03:00
사장님이 우리 또래이신데 영업도 잘하시고 항상 친절하셔서 갈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곳이다.
원래 김치우동은 투다리지! 였던 투다리 광팬이었으나 남편은 투다리에 약간 어두운 조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연애초반에 한번 가고 가보질 못했다.
그런데 여기도 투다리 김치우동 못지않게 너무 맛있다.
김치 들어가는 건 실패가 없는 듯.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땐 메뉴판이 책자로 되어있었는데 이제 보기 쉽게 한 장으로 코팅되어있다.
여기서 가장 많이 먹었던 게 김치우동, 슈바인학센, 닭껍질 튀김, 크라운 쌀 통닭, 불고기 피자였는데 모두 다 성공이었다.
다른 지점 크라운 호프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송내 크라운 호프가 제일 만족스러웠다.
호프집이지만 맥주는 선호하지 않아 맥주나 다른 칵테일은 마셔본 적은 없지만 맥주창고가 따로 있고 다른 손님들은 다 맥주 마시는 걸 보니 맥주도 괜찮아 보인다.
처음엔 파라솔 자리에 앉아서 장마를 만끽하고 싶었지만 하필 가장 비가 거세게 내리는 시간대에 방문해서 누가 샤워기로 얼굴에 물을 뿌리는 기분이어서 아저씨들이 떠난 자리로 양해를 구하고 테이블을 옮겼다.
(참이슬은 숙취가 심해서 못 마셔요. 처음처럼은 숙취가 없는 신기한 마법...)
남편이 좋아하는 닭껍질 튀김. 나는 튀김 종류를 좋아하지 않아 시켜도 한 조각 정도만 먹는 편인데 KFC에서 먹어봤던 맛과 거의 동일하다.
남편이 저걸 혼자 다 해치워버렸다. 흐흐
일행이 두 명 더 있어서 같이 시킨 오돌뼈 볶음.
주먹밥이 따로 나오지 않고 오돌뼈 밑에 밥이 깔려있어서 같이 떠먹는 형식인데 너무 맵지 않고 고기 냄새도 나지 않아 맛있었다.
동생들이 경양식 돈가스도 먹고싶다해서 ( 나빼고 다 남자라 저녁 겸해서 다들 잘 먹었다.) 돈까스도 시켰는데
나오자마자 게눈 감추듯 먹느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에 돈가스였다.
일본식 돈가스는 먹으면 튀김옷에 입안이 다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소스 촉촉한 경양식 돈가스를 좋아하는데 딱 그런 느낌이었다.
장마 끝나기 전에 한번 더 가고 싶은 그런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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